"사장님, 이제 문 닫습니다."
씁쓸한 커피 향 대신 싸늘한 기운만 감도는 폐업한 커피 전문점의 풍경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7년이나 버텼지만, 결국 이달 문을 닫고 아직 기물 정리조차 마치지 못했다는 소식은 자영업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지난해 문을 닫은 사업자는 무려 100만 곳에 육박합니다. 이는 약 30초에 한 곳꼴로 폐업한 셈이니, 그야말로 '폐업 쓰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세청의 분석 결과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야심차게 창업한 사업자 10곳 중 2곳은 첫 해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업 1년 생존율은 80%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3년 후 살아남는 사업자는 얼마나 될까요?
놀랍게도 3년 생존율 최하위는 바로 '통신판매업', 즉 온라인 쇼핑몰이었습니다. 10곳 중 5곳 이상(55%)이 3년 안에 간판을 내린다는 의미입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 뒤에는, 치열한 경쟁과 빠른 시장 변화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듯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외에도 분식점과 패스트푸드점이 3년 생존율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3년 생존율 1위는 미용실이 차지했습니다. 펜션·게스트하우스와 교습학원 역시 높은 생존율을 보이며 상위 3대 업종에 포함되었습니다.
국세청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전문성'이 생존율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성기 국세청 국세데이터담당관은 "자격증이 필요한 업종의 생존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통신 판매업은 웹사이트만 있어도 되고 투입 비용이 적은 만큼 폐업 결정도 빠르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창업을 꿈꾸는 단골 업종들을 비교해 볼까요?
커피 전문점과 제과점 중에서는 3년 생존율이 제과점(58%)이 커피 전문점(53%)보다 소폭 높았습니다. 왠지 향긋한 빵 냄새가 더 오래 살아남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옷 가게(54.3%)와 화장품 가게(47.6%)**를 비교하면 옷 가게의 생존율이 더 높았고, 편의점(69.1%)과 식료품 가게(54.3%) 중에서는 편의점이 훨씬 높은 생존율을 자랑했습니다. 아무래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업종이 유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 자영업자 수는 560만여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0%에 달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걸고 사업에 뛰어들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오늘 뉴스에서 접한 자영업 시장의 냉혹한 현실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신중한 고민과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창업,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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